빼빼로 데이에 대전 리저널을 치게 되었다.
바로 전날인 11월 10일에 면접일정이 잡혀 예비 소집을 못 가고 면접이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대전으로 향했다.
그렇게 다음날 그토록 기다리던 대전 리저널에 참가했고 망했다.
이번 롤드컵 때 페이커가 말했던 간절함이 부족했다는 구절이 생각났다.
사실 인터넷 예선이 끝나고 대전 리저널 까지의 기간 동안 거의 코딩을 놨다.
지쳐서 그랬을 수도 있고, 자만해서 그랬을 수도 있고, 안도하여 그랬을 수도 있다.
왜 그랬는지는 웃기게도 나도 잘 모르겠다.
예선에 나온 FFT를 팀노트에 준비 안한 점 , BOJ에서 풀어봤던 문제랑 유사한 문제를 못 푼 점.. 등등 아쉬운 점도 많지만
대회가 끝난 시점에 난 시원섭섭하면서도 속상하였다.
대회 당일 날 시상식 때 생각보다 덜 슬퍼서, 결과에 덜 충격 받아서, 더 자신에게 속상하였던 것 같다.
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니, 경쟁이라는 대회 시스템이 나에게 꽤 부담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.
대회가 끝난 지 시간이 조금 지난 지금 오히려 시원하다.
상은 못 타게 되었고, 블로그 제목 또한 영원히 바뀔 일이 없어 졌지만 PS는 계속 할 것이다.
원래 즐기기 위해 하였지 경쟁을 위해 시작하지는 않았다고 애써 자신을 위로해본다.
다음 목표를 2000문제+ 코드포스 퍼플로 잡았고, 이루지 못한 목표는 잊어버리고 새 목표를 향해 달려야겠다.
(+대전 리저널에서 수상하신 모든 분들 축하드립니다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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